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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사장 바뀔 때마다 KBS 수신료 갈등 시청자 참여 길 열어 해결하자"
부산일보 (kjh@***.***) 2010-07-24 오후 3:00:16
KBS 야당측 이사진 부산서 공청회 가져

 

정부·사장 바뀔 때마다 KBS 수신료 갈등 시청자 참여 길 열어 해결하자
지난 22일 오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 KBS수신료 인상 관련 국민 공청회 장면.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갈등과 악순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칭 '수신료위원회'와 같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KBS 야당측 이사(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들이 지난 22일 오후 3시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KBS 수신료 현실화, 국민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런 주장이 나왔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조항제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KBS 수신료는 정부나 KBS 사장의 교체·신설 때마다 거론되었지만 수신료가 가진 특유의 정치성 때문에 찬반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면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국민(시청자)이 참여하는 수신료위원회나 공영방송재정위원회와 같은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동의대 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역시 조 교수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문 교수는 "수신료 결정이 정파적으로 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KBS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함으로써 특정 정당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수신료 문제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도 "어떤 정치색을 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 했고, 양문석 방송통신위 위원도 "KBS 수신료는 KBS의 지배구조와 연동되어 있다"면서 "정권이나 사장이 바뀐다해도 흔들리지 않는 가칭 수신료위원회와 같은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와 같은 보도태도와 지배구조 상황에서 KBS가 벗어나지 않는 한 수신료 인상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강창덕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안병규 인제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등은 "KBS의 수신료 인상은 조·중·동 언론사의 종합편성채널을 돕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려면 지역방송의 공영성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문종대 교수와 차진구 사무처장 등은 "지역방송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것이 KBS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수신료를 인상하게 되면 지방 사람들에게 어떤 혜택이 오게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설득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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